D+41일의 이야기
오랜만에 브런치를 켰다. 쓰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복잡해서 더 들어오지 못했던 것 같다. 25일부터 41일이 되는 지금까지 이야기를 풀어본다면 압축할 경우 이거다. "진전이 없다." 면접 하나 본 것이 없다.
며칠 전에는 그날하루 종일 뭐 했는지를 물어봤다. 내가 원하는 대답은 몇 개의 이력서를 썼느냐였는데 그는 그저 설거지도 하고 빨래도 하고 분리수거를 했다는 말만 했다. 난 계속 "또?" 혹은 "근데? 또?" 했다. 계속 물어보니 "1개 썼다"는 말을 했다. 그제야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이 있다. 예전 회사로 돌아가라고. 말이다. 근데 이건 본인이 싫다고 했다. 자존심이 있지 전 전 회사에 들어가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 그렇지만, 요즘을 보면 내가 다니는 회사에도 재입사하는 직원들이 꽤 많아서 난 이럴 바엔 돌아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돈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둘 다 돈 쓸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서 해외여행을 취소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엔 카드값 얘기도 나왔고 사람인과 잡코리아에 들어가서 A직무 A'직무 B직무 등 괜찮은 것들을 보내줬더니 A직무가 아니라는 답변을 하면서 이미 A직무 쓴 곳들은 다 썼다고 했다.
한 달이 이제 막 지났는데 내가 너무 재촉하는 건가 싶은데 나만.. 그런 것 같아서 참 마음이 가난하다. 진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