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93일의 이야기 (2023.12.28.)
언제 가운데 자리가 9가 된 걸까. 어제(12/27) 여행을 마치고 남편이 공항까지 차로 데리러 와줘서 아주 편하게 왔다. 느끼했던 음식 때문인지 칼칼한 게 당겼고 닭발을 주문했다. 그리고 세팅해서 거실에 앉아있는데 오빠가 말했다. 내일 면접 생겼다고ㅋㅋㅋㅋㅋㅋㅋ엥? 전혀 말이 없었는데? 그런 생각보다 일단 여행이 너무 고됐고 잘됐다는 마음뿐이었다. "잘됐다!" 했는데 "붙어야지 뭐"라고 하길래 "붙을 거야"라고 했다. 계속 면접 영상 보고 있었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경력이니 '이직 사유'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더니 준비는 했다고 하는데 영 시원치가 않다. 그리고 공백기도 잘 설명해야 할 거라고 했다.
오늘 출근하기 전 같이 밥 먹었는데 너무 태평해 보이는 남편.. '나라면~'이 또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그냥 그만의 스타일이라 생각해야지. 예전엔 자기는 면접만 가면 다 무찌를 수 있다고 떵떵거리던 때가 생각나네.. 1차만 보면 합격이냐 했더니 그런 것 같다고는 했다. 지금 브런치에 기록을 남기는 시간은 오후 4시 30분. 면접에 들어간 건지 면접이 끝난 건지 영 말이 없다. 이러다 면접에 못 간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방금 공고를 찾아보니 아직 모집 중인 공고고 전형이 2차 임원면접까지 있었다. 쉽지 않겠군. 많은 걸 바라지 않겠습니다........... 제발 제발. 합격시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