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유입이 갑자기 늘어난 일주일을 보냈다.
아들과 이야기를 하다 엄마가 아들에게 안 한 이야기를 브런치 책으로 엮어두었으니 시간 나면 한 번 읽어보라고 휴대폰을 열어 보여주는데
조회수가 내가 알던 숫자가 아니었다.
하루 두 세명, 많을 때도 열 명을 넘지 않았었는데..
깜짝 놀라서 이유를 찾아보았더니
다음 서브메인에 올라가 있는 내 글이 보였다.
신기했고 쑥스러웠지만 조회수와 완독률과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
'조회수가 다시 한자리 수로 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글을 올릴 거야. 지금은 너무 마음이 싱숭생숭 해져서 글을 못쓰겠다.'
딸에게 그렇게 말했지만 , 다음 메인과 세 자릿수 조회수는 내가 올린 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몇 번씩이나 내 글들을 다시 읽으면서 미숙했던 부분, 실수했던 부분들을 오려내고 덧쓰기도 하면서 교정을 했다. 그러다가 내린 결론은 그게 내 시선이고 내 필터이기 때문에 아무리 고쳐 쓴다고 해도 달라질 수 없는 결정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이젠 셀 수 없는 부끄러움도 견뎌내 보기로 마음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