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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감정의 장마

by 라니 글을 피우다

마른 장마가 기어이 본색을 드러냈다.

참고 또 참아온

폭염에 지친 듯

감정을 드러내며

미친 듯이

덮쳐와 삼켜버릴 것 같은

그 힘으로

온 세상을

지배해 버렸다.


내 마음에 묻은 먼지와 감정은

숨죽여 울던 나를 깨워

폭우와 함께

소리내어 실컷 울게 해주었다.


지금,

미친 듯이 비바람에 휩쓸려

소나기는 폭우가 되어

거침없이 퍼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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