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오면서도,
가끔 마음이 흔들릴 때면 늘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왜 글을 쓰고 있을까?’
이 글은 『놀면서 가르치는 우리 아이 글쓰기』에서 발췌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그 질문에, 오늘의 나는 이 책으로부터 조용한 답을 받았다.
아이를 위한 책이지만,
“글을 왜 쓸까” 하고 스스로에게 묻는 나에게도
부드럽게 다가와 마음을 일깨워준,
선물 같은 문장들이었다.
글은 왜 쓰는 걸까?
글쓰기는 단지 타인과의 소통만이 아니라,
자신과의 깊은 대화이기도 하다.
누군가 들어주지 않더라도, 고이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나 속상한 마음을 글로 써 내려가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자기 고백이자 자기 기록인 글쓰기는 자아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글을 쓰면서 우리는 마음의 안정을 얻고,
복잡했던 문제들을 하나씩 정리해 가며,
때론 해결의 실마리도 찾아낸다.
글쓰기는 정신적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며, 건강한 삶을 위한 정서적 토대가 되기도 한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에게 닥친 사건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고민하게 되고,
결국 스스로 답을 찾아가며 치유에 이른다.
하지만 글쓰기를 통한 위로나 성찰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처음엔 누구나 좋은 글을 쓰고 싶어 하고,
부정적인 감정은 감추려 한다.
그러다 점차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게 된다.
슬픔이나 분노, 좌절 같은 감정도 점점 더 자유롭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신과 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그제야 비로소 사건과 문제에서 한걸음 벗어나게 된다.
글쓰기는 감성적인 사고와 논리적인 사고를 모두 자극한다.
지나간 일에 대한 성찰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희망을 동시에 품게 한다.
현실과 상상, 실제 일어난 일과 하고 싶은 일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도 글쓰기의 마법이다.
글쓰기는 자신과의 내적 대화이자, 타인과의 외적 대화이기도 하다.
결국 글을 쓴다는 것은 ‘나와 나’, ‘나와 타인’, ‘나와 세계’를 잇는 일이다.
그렇게 우리는 글쓰기를 통해 더 넓고 깊은 ‘나’에게 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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