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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우는 계절

by 라니 글을 피우다

타들어갈 듯

잔인한 날씨에도

나는

울었다.


목이 시도록

목청 높여

온몸으로

울어댔다.


울어도,

울어도

메아리 없는

울부짖음.


여름의 계절은

참으로

가혹했다.


어디선가

불어온

서늘한 바람의 위안에

숨을 찾고,


껍질만 남은 듯한

계절은

그렇게

가버린다.


잠시,

‘쉼’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계절을

이제,

맞이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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