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늙어간다
가을이 오려나 보다.
내 감정은 이미 그 길목에 서 있는 듯하다.
허전하고, 무뎌지고,
어디론가 멀어져 가는 마음은
저 멀리서 손짓하며
조용히 떠나간다.
내 안의 침묵과 함께 걸었다.
무채색의 풍경 속에도
그 나름의 사유가 있었다.
감정의 그림자는 나의 벗이었다
감정의 그림자는
오래도록 나의 벗이었다.
나를 지켜주고,
토닥여주고,
울게도 했다.
이젠 그 감정을 밀어내지 않으려 한다.
그림자와 함께 살아가기로 했다.
서툴지만,나를 찾아가는 글을 씁니다. 작고 사소한 하루에도 다시 피어나는 마음을 담아 누군가의 마음에도 따뜻한 장면 하나가 머물기를 바랍니다. 구독으로 인연이 닿으면 기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