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 안을 벗어난 사랑

멀리 있어도 닿는 마음

by 라니 글을 피우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O OO의

생일축하합니다. :)


어제는 멀리 있는 아들의 생일이었다.

자주 안부를 전해주는 아이 덕에 걱정은 덜하지만,

이제는 내 품 안을 벗어난 아이라 그런지

마음 한편이, 문득 내 손에 남은 상처처럼 아리다.


아이들은 내 곁에 있는 듯해도

어쩐지 늘 멀리 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떠나보내야 한다는 마음의 준비는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나는 여전히,

품 안에서 사랑을 하고 있었다.


이제 또 다른 여행길을 앞두고 있는 아이.

설렘보다는,

미지의 세계에서 또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두려움과 기대가 뒤섞인 마음이 먼저 밀려온다.

하지만 결국,

그 선택을 응원하게 된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아이가 보고 싶다.

너무나 많이 나를 닮아서

때로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자신을 돌보고 있는 모습이

그저 고맙고, 존경스럽다.


다음 주면 아이를 마주할 수 있다.

그날들을 떠올리면,

마치 소풍을 앞둔 아이처럼 가슴이 뛴다.

이번엔 꼭,

그동안 하지 못했던

우리 둘만의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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