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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범 Mar 29. 2022

전화위복 2 - 금주

발톱무좀 때문에 약국에 바르는 발톱무좀약을 사러 갔더니 약값이 너무 비쌌다.

인공눈물 병 정도 크기에 2만원 이라니?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으면 싸질 것 같아서 약국 위에 있는 병원에 갔다.


의사의 설명은 약사와는 달랐다.

바르는 발톱무좀약은 근본적인 치료가 안 되고 먹는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한다.

1주일 먹고 3주일 쉬고 다시 1주일 먹고 3주일 쉬는 방식으로 4번 복용해야 한다고 한다.

즉, 4개월은 약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발톱이 하나 자라는데 1년 정도 걸리는데, 약을 4개월 먹고 1년은 지켜봐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받은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갔더니 약사의 복용법 설명이 살벌하다.

약이 간에서 분해되는데 약이 너무 독하니 치료기간 동안 간에 무리를 주면 안 된다고 한다.

특히 술은 절대 금지.


4개월간 술을 끊었다. 내친 김에 계속 끊었다.

술은 담배만큼 나쁘지는 않다고 한다. 가벼운 음주? 와인 한 잔? 맥주 한 잔?

하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하게 한 잔으로 끝나지 않는 게 우리 현실 아닐까?

그래서 그냥 끊어버렸다.


대신 차를 마신다. 술 끊고 차를 마시니 몸매(?) 관리가 된다.

몸속도 좋은 것 같다.

고혈압,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등이 문제였는데, 수치가 많이 좋아졌다.


몸 상태가 좋다는 걸 느낀다.

금주의 아쉬움 보다 건강한 몸을 보는 기쁨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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