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나 일에 대한 욕심은 있다. 제일 먼저 욕심이 생기는 게 사내에서 윗사람의 역할이다. 입사 초창기에는 아무 생각 없이 직장 상사가 시키는 대로 일을 하지만 어느 정도 경력과 경험이 쌓이면 속에서 슬슬 욕심이 나온다. 어떤 이는 이것을 불평이니 불만이니 하면서 핀잔을 준다. 어렵게 취업한 초창기에는 ‘감사합니다’ 라고 하면서 아무런 말도 없이 시키는 대로 잘 하더니 이제 경험이 좀 쌓였다고 불평과 불만을 털어놓는다고 하면서 꾸중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불평과 불만을 잘 들어보면 그건 단순한 불평과 불만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같은 욕심과 자신감에서 시작된 것이다.
비단 직장에서만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사업가들이 많다. 우리는 흔히 식당주인은 자영업자나 장사꾼으로 표현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들 역시 사업가이다. 그들의 사업을 보면서 우리는 그 사업을 하찮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냐?’ ‘내가 지금 당장 시작해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어.’ ‘아니, 저걸 저렇게 밖에 못해? 내가 해도 저것 보다는 더 잘 하겠다.’ 등. 하지만 막상 한 번 해보라. 잘 안 된다. 그게 그렇게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게 그렇게 쉬우면 왜 망하는 식당이 나오겠는가? 주변에서 보는 사람은 ‘이것 이렇게 고치고, 저것 저렇게 고치고’ 코치할 수 있겠지만 막상 내가 해보면 그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주변에서 주식 거래하는 직장 동료가 있을 것이다. 그 동료한테 말로 코치는 하기 쉽다. “그 종목 오늘 떨어졌으니까 내일 오를 거야. 그러니까 오늘 사야 돼.” “거봐, 오늘 올랐잖아. 내가 어제 사라고 그랬을 때 샀으면 삼십만 원 벌었을 텐데 아깝네. 다음부터는 내 말 좀 들어.” 하지만 당신이 직접 주식거래를 하면 당신 말처럼 그렇게 당신의 머리가 반응하지 않고 당신 몸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당국자미 방관자명(當局者迷 放觀者明), 원래 남의 일은 잘 보이는 것이다.
책을 볼 때 지금 본인이 직접 하고 있지 않는 사람의 책, 본인이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의 책은 그냥 참고만 해라. 한계가 있다. 당국자미 방관자명인 것이다. 내 주식이 아닐 때는 '사라' '팔아라' 마음대로 말 할 수 있겠지만 막상 그것이 내 주식일 때는 마우스 클릭이 잘 안 된다. 내가 팔면 오르고 내가 사면 떨어지는 것이 다 이런 이유이다. 사업으로 다시 돌아가서, 나는 여러분께 세 가지 단계의 사업을 먼저 해보기를 추천한다.
1. 집안에 있는 중고물품을 인터넷 중고물품 동호회를 통하여 직거래를 해보라.
2. 집안에 있는 중고물품을 인터넷 중고물품 동호회를 통하여 배송거래를 해보라.
3. 집안에 있는 중고물품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직접 판매를 해보라.
사업은 작은 것부터 직접 해봐야 한다. 어떤 모임에나 총무라는 직책이 있다. 회원들은 모임에 참석하면 총무한테 이런 저런 불평을 많이 한다. 자리가 모자란다, 메뉴 선택이 잘못 되었다, 교통이 불편했다, 등 어떤 총무든 행사를 마치고 나면 많은 불평을 듣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런 불평을 하는 사람한테 직접 행사를 주관해보라고 하면 그렇게 못한다. 그러니 뭔가 하려면 직접 해봐야 한다. 행사 진행을 위하여 단체 문자메시지를 100개 보냈는데 회신이 20개 밖에 안 왔을 때의 총무의 마음을 아는가? 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이것부터 느끼기 시작해야 한다.
--- (2)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