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이랑 Feb 02. 2022

설날은 근무와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한 설 연휴를 맞이하던 중 설날이 되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가 다니는 고객센터가 365일이기 때문에 쉬는 중에도 동료들은 돌아가며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설날 당일은 차례도 지내고 하기 때문에 근무를 신청하는 사람이 적습니다. 저는 코로나로 설 연휴에 이동을 하지 않아서 근무 가능한지 조사할때 근무 가능하다고 회신했습니다.


 설날 아침부터 아내가 부지런히 일어나서 떡국을 준비했습니다. 아내가 떡국을 건내며 말했습니다.

 “1월 1일에는 국수 먹느라 떡국을 못 먹었는데 이제 한 살 먹네.”

 “아닌데 나는 9월에 생일 지나면 나이 먹을건데.”

 “유치하게 굴거야. 누나 모시고 살아서 힘들겠네.”

 “알면 잘해요.”


 동갑이지만 나이 이야기가 나오면 생일이 빠른 아내를 놀리기 일쑤입니다. 설날이 되니 정말 2022년이 된 것 같습니다. 새해의 시작을 근무와 함께 시작하게 되었지만 설날 당일이라 한가할 것이 예상됩니다. 출근길에도 사람이 적습니다. 나오자 마자 눈이 쌓여 있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눈이 내린 풍경을 보며 지하철 역까지 걸어가는데 저 외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지하철에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적지만 제법 많은 인원이 타있었습니다.


길거리에는 눈을 치우는 분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마자 자리를 옮겼습니다. N형의 자리를 물려받았지만 컴퓨터가 느려서 1월에 퇴사한 분의 자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미리 H님에게 2월부터 제가 쓰게 되었다고 자료 지우지 말고 남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며칠 보진 않았지만 기술 상담사로 배정되었을때부터 말도 건내고 노하우를 쪽지로 보내 챙겨주시던 분이었습니다. H님이 자리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자료 정리까지 잘해놓으셔서 근무 환경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설날 당일이라 연락이 많지 않았습니다. 밀려있던 공지도 보고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있던 자료도 보았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근무를 하니 좋았습니다. 게다가 새해 인사를 하며 좋은 기운을 나누는 것 같아 시작이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가의 이전글 아내의 레시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