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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Mar 19. 2022

코로나와 대인관계?

대인관계 보다 연인관계

“나 대인관계 좋은 사람이래ㅠ”

아내의 직장 동료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전일 퇴근길에 아내가 뉴스에서 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대한 백신 학회의 어떤 사람이 소셜미디어에

 "성인 중 코로나 19에 걸리지 않았다면 대인 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게재했다고 합니다. 아마 코로나가 만연해서 개인적으로 예방을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취지에서 적었을 것입니다.


아내의 직장에서는 다행히 아직까지 걸린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글을 보고 “우린 대인관계가 안 좋은 사람들만 모여있나 봐” 하고 농담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돌아오는 길에 말했습니다.

 “우린 대인관계가 안 좋은가 봐 둘 다 잘 피하고 있는 걸 보면.”

 “우린 연인관계가 좋잖아.”

 “에구, 입만 살았어.”


 3월 말 코로나 정점이 예상되어서인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지난주에 같은 사무실 직원이 대략 40명 내외인데 그중 10명이 동시에 걸려서 힘든 한 주를 보냈습니다. 여동생과 예비 신랑도 걸렸습니다. 제수씨도 걸렸는데 다행히 남동생은 안 걸렸습니다.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 쓰고 있지만 코로나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기가 도래하니 가족, 지인들도 피해 가지 못하고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건강한 사람들이라 무탈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내의 직장 언니와 어제 점심에도 식사를 같이 했기에 연락을 받자마자 아내도 자가 키트로 검사를 했습니다.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만일을 위해 월요일에 한 번 더 테스트해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천정부지로 높아지니 불안감도 불안감이지만 숫자로는 이제 체감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주위에 양성 판정을 받았는지가 주요 관심사입니다. 코로나로 개인위생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고 거리 유지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거리가 생기는 만큼 온기도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동생의 결혼식이 2주 남았습니다. 명절에도 모이지 못하는 가족들이 다 모일 예정입니다. 오랫동안 못 보았던 가족들이 보고 싶고 남은 기간 동안에도 코로나 조심해야겠습니다.


 끝이 보일 듯 말듯한 코로나를 하루빨리 이겨내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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