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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Jan 29. 2023

[비상] 겨울 난방비

다 오르는데 제 월급만 그대로인 건 기분 탓?!

 “팀장님, 이번에 가스비 얼마나 나왔어요? “

 ”아직 확인 안 해봤어요. “

 출근하자마자, 팀원이 가스비를 주제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어플을 확인하면 바로 알 수 있지만, 이미 뉴스를 통해서 가스비가 많이 올랐다는 걸 접한 터라 확인하는 걸 미루고 있었습니다.

 

 “저는 작년보다 아껴 쓴다고 전기장판 쓰고 최소한으로 쓴 것 같은데 15만 원이 넘게 나왔어요. 심지어 혼자 사는데 말이죠.”

 “정말요? 전 아직 겁나서 확인 안 했는데 지난달은 어느 정도 나왔어요?”

 “지난달은 6만 원 정도 나왔어요.”

 “저희도 지난달은 거의 6만 원대 나왔는데, 1월에 가스비 폭탄 맞은 거 아닌가 봐야겠네요.”

 “전기세도 오르고 대중 교통비도 오른다는데, 제 월급 빼고는 다 오르나 봐요.”


 대화를 하면서 가스앱을 바로 확인하니 92,630원 예상한 금액보다 적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 것은 웃픈 일입니다.

22~23 겨울 난방비
21~22 겨울 난방비

 작년에 101만큼 썼는데 69,900원 올해는 조금 줄인 97만큼 썼는데 92,630원으로 32% 인상되었습니다.

21~22월이 겨울 최대치인 141만큼 사용했습니다. 이번 시즌도 동일 수준으로 사용한다면 다음 달은 134,640원이 예상됩니다.

 

 겨울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사용을 안 할 수도 없습니다. 실내에서도 긴팔을 입고 있지만 동파가 걱정되어 방은 난방 기능을 꺼놓았습니다. 거실만 19도 이하가 되면 가동되도록 설정해 놓았습니다.


 뉴스에서 가스비 상승에 대한 갑론을박을 했습니다. 횡재세 실행, 국가 공적 자금 투입 등 이야기를 하다가 지원은 의미가 없다며, 자원의 비용 상승을 무분별하게 난방을 한 것에 대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고 난방을 절약해야 한다는 말을 한 전문가가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원론적일 수도 있는 이야기이지만 현실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지 춥다는 이유로 난방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내에서도 내복을 입고 겉옷을 입으면 난방을 안 한다고 가정해도 보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보일러나 온수가 동파될 것을 염려해서 난방을 돌리는 집도 적지 않을 텐데 가스비가 오른 것의 대책이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니 당황스러울 뿐이었습니다.


 정부 지원금은 바라지 않습니다. 단지 사용 안 할 수 없는 기본적인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전기료나 가스비 등의 공공요금이 갑작스러운 상승이 아닌 안정적으로 운용을 해서 부담을 줄여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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