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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Apr 02. 2023

기기괴괴

고슴도치도 제자식은..

어느 작가님의 브런치에서 공모전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제가 어려워서일까? 구상을 했을 때는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로 옮기면서 첫 의도와는 내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다 보면 가끔 이렇게 쓰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 글을 읽을 때면 쉽게 고치지 못하고 좋은 점만 보입니다.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예쁘다더니 그래서인가 봅니다.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어느 작가님의 글에서 글을 쓰고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보면 객관적인 기준에서 퇴고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공모전의 기간이 오늘까지라 임박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나름의 완성을 해서 여유 부리며 브런치를 작성하는 것이지만요.


 평소 브런치에 글을 작성하는 것이 편해서 어젯밤에 글을 다듬는데 아내는 자고 혼자 글을 보고 있으려니 왠지 무서워져서 아침에 마무리해야지 하고 출근하는 길에 완성을 했습니다.


 퇴근해서 1호 독자 아내에게 평가를 들은 후 노트북으로 마지막 작업을 하고 메일을 보낼 예정입니다. 작년에는 안데르센 공모전과 인천 지하철 시 공모전에 기고했었는데 소식은 없었습니다. 올해는 기기괴괴 공모전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큰 기대는 안 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모전에 기고를 준비하며 삶에 작은 활력이 더해졌습니다. 올해에는 10월에 브런치 공모전도 준비해 볼 생각입니다. 작년에 1권의 책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집사일지를 리뉴얼해서 기고하려고 했었는데 제 글을 출판사에서 선택을 할까라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준비를 잘해서 23년에 기고하자며 미루었는데 벌써 반년이 흘렀네요.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준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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