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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Oct 09. 2023

신 포도

데이터 라벨링, 돈이 될까?

 인공 지능이란 개념은 과거부터 있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공 지능이 실용화되고 있습니다. Ai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하는 것을 데이터 라벨링이라고 합니다.


 처음 데이터 라벨링을 접한 것은 2021년  어느 날 회사에서 프로젝트가 있는데 참여하면  업무 외 수당 10만 원 지원해 준다고 해서 신청을 했습니다. 업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컴퓨터를 켜고 요청하는 객체에 마우스로 포인트를 이어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미션 당 3,000원 전후의 비용이 지급되었습니다. 처음에 1시간 가까이 걸리던 업무도 익숙해지니 10 여분 걸리니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젝트로 참여했을 때는 저에게 부여된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니, 개인으로 업무를 받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는터라, 업무가 올라오자마자, 배정이 끝나는 수준이었습니다.


 아직 데이터 가공 업무가 많지 않은가 보다 생각했고, 점점 잊혔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5월 경, 직장 동료가 데이터 라벨링 교육을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전에 접해본 적 있던 터라  관심이 생겼습니다. 참여했던 사이트에서는 교육이 아닌 난이도가 낮은 실습을 통해 익히고 반려되는 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동료가 하는 사이트는 규모도 컸고, 교육 과정이 체계적이었습니다. 교육 과정을 수료하면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많아지는 형태였습니다.

출처: 크라우드 웍스

 부업으로 주말이나 업무가 끝난 후에 참여해서 월 30~40만 원만 더 벌어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교육을 이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으니 준비하다 보면 기회가 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처음에는 교육을 안 들었으니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없는 것이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교육을 열심히 듣습니다.

출처: 크라우드 웍스 마이 페이지

 교육 과정을 3과목 수료했고, 11개의 배지를 획득했습니다. 사실 작업 마스터 과정을 이수하다가 반 포기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챕터는 정말 어렵습니다. 구체의 선을 동일하게 포인트 찍어서 연결하는 어렵지 않은 과제입니다.  다만 화면을 확대하면 화질이 흐릿해져서 감으로 찍다 보니, 컴퓨터가 인식하는 것과 달랐습니다. 동일 과제로 23번의 반려를 받으며, 하나씩 진행하는데 정말 할 맛이 안 났습니다.


 나름 어려움을 겪으며, 교육 과정을 이수했는데 전과 동일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수입을 창출한다고 쓰여있으면 뭘 합니까? 제가 버는 것이 없는데.. 자격증이 없어서인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자격증 관련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자격증 취득 수준이 높진 않았습니다. 응시료는 70,000원이고, 집에서 원격으로 응시합니다. 차라리 시험장에서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안 해 본 걸 하려니 선뜻 실행을 하지 못합니다.


 자격증 관련 글을 보다가 자격증은 1,2급이 있는데 우선 2급을 취득하고, 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 1급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응시료로 14 만원을 투자했는데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하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1급을 취득한 분도 한 건의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지 못했다는 글을 보니, 이솝우화의 여우가 되어갑니다. “저 포도는 분명 신 포도일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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