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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Nov 24. 2021

마음을 따뜻하게 하게 해주는

좋은 글과 겨울 간식

  이번주는 기온이 떨어지며 쌀쌀해졌다. 추위를 잘 안 타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유난히 추워서 보일러의 온도를 보니 16도였다. 거실이 20도인데 방이 더 춥다니 경악할 지경이었다. 이불을 꼭 덮고 자서 몸은 괜찮았는데 코가 시렸다.


 주말에 거실의 창문의 절반은 방한 작업을 했다. 절반은 시엘이가 유리를 통해 밖을 보는 걸 좋아해서 작업을 안 했는데 우리 방에도 종종 오는터라 다음에 하기로 하고 안 했더니 온도 차이가 많이 났다. 퇴근하자 마자 유리에 방한 작업을 하고 자기 전에 보일러 설정을 해야겠다.


추위를 뚫고 지하철을 탔다. 출근하는 길에 뉴스를 보다가 하단 브런치에서 싸리 작가님의 글을 보게 되었다.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였다. 작가님의 글과 그림을 보며 따뜻함이 전해졌다.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며 생기는 케미도 보였다.

https://brunch.co.kr/@rangssui/86

 

 출근하는 중이라 모든 글을 다 보진 못했지만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아내에게도 보여주었는데 기존에 구독 중인 작가님이라고 말을 했다. 글을 보다가 지하철에서 내려서 걷기 시작했다. 지난 주부터 단골이 되기로 한 토스트집이 보였다.


요즘 토스트집은 여러 프렌차이즈 토스트 집이 많은데 이곳의 토스트는 옛날에 먹었던 토스트 그대로였다. 10 여년 전에 1,500원에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20,00원이었다. 오뎅 국물도 함께 먹을 수 있어서 추운 몸을 데우기 좋았다.

 지난 주에 처음 먹어보았는데 맛있기도 했지만 옛날 생각이 났다. 맛있다고 출퇴근 시에 자주 먹으면 의미가 퇴색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름의 의미 부여로 한 주동안 고생하는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로 수요일마다 사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아내에게 그 이야기를 듣더니 그게 뭐냐고 그냥 먹고 싶을때 먹으라고 했다.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마음으로 녹이고 국물로 몸을 녹이고 걸어가는 발걸음이 더욱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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