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일 박 Sep 18. 2023

46세 미 육군 예비역 군의관 대위

날개를 달아줘요 레드불  

도전은 레드불만 하는 게 아니다 



페스트로  유럽 인구가 감소되자, 노동 임금이 소고기 한 덩이에서 두 덩이로 올랐고 육류 소비도 그만큼 늘었다. 유럽은 고기 잡내를 없애고 부패를 막기 위해 동양의 향신료를 좋아햇다.  향신료에 심취한 콜럼버스는 동양 탐사를 마치고 돌아온 마르코 폴로의 탐험기를 읽고 카리브해로 탐험을 나서는데, 그가 발견한 땅을 인도라고 믿고 원주민들을 인디언이라 불렀다. 소고기 맛을 위해 향신료를 찾아 나섰다가 결과적으로 유럽산 육우를 위한 목초지를 발견했고,  신세계에 최초로 육우를 옮기고 페스트균이 있는 쥐도 옮겼다. 난 그 후추 때문에 발견된 미국에 살고 있다.  유럽산 소들의 목초지를 확보하기 위해 광대한 초원에서 먼저 한 일은 토착민들의 생계수단인 토종 버펄로를 없애고 인디언들을 쫓아내는 일이었다 인디언 학살 정책은 점차 기아 정책으로 바뀌었다. 인디언들의 주 수입원이자 겨울철 양식인 버펄로가 멸종되자, 인디언들은 유럽산 목우를 들여온 백인들의 임금을 받는 카우보이가 됐다. 텍사스 소 때가 평원을 지배하고 아메리칸 민병대의 야만스러운 총, 균, 쇠들로부터 살아남았지만, 경제 능력이 없는 원주민들은 강제 지정 거류지인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이주해야 했다. 새로운 보호구역을 먹여 살리는 일에 사회적 비용이 들자 연방 정부는 카지노 허가권을 내줬다. 



날갤를 달아 줘요 레드블  


이들은 세금을 면제받고 공공 교육이나 의료 혜택을 받지만, 교육 인프라가 미비한 보호 구역을 벗어나면 모든 혜택에서 제외된다. 보호 구역에 갇혀 가난을 대물림하며 술과 마약에 취해 산다. 미국 공휴일중 콜럼버스 데이를 인디언들은 싫어해서 대신 ‘원주민의 날’로 부른다. 아메리카 탐험에 여러 번 함께했던 이탈리아 출신 아메리고 베스푸치는 콜럼버스가 발견한 대륙이 인도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대륙일 수도 있다는 두건의 문서를 남겼다. 후에 지도 제작자가 최신판 세계 지도를 출판하면서, 콜럼버스가 발견한 새로운 대륙에 이름을 부여할 때, 그곳을 최초 발견한 사람을 아메리고 베스푸치로 잘못 알고 실수로 이름 붙인 것이 지금의 ‘아메리카’다. 실수로 발견한 대륙에 실수로 이름이 붙었다. 토착 원주민들이 유럽 출신 이민자들에게 “where are you from?”이라는 질문을 받는 아이러니가 있다. 아시아인인 나는 미국에선 마이너지만, 상위 5%의 연봉을 받고 주 정부를 위해 일하니 주류(Major)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마이너 중에 마이너인 네이티브 아메리칸 인디언들에게 공공 의료를 제공하는 치과의사로 일하고 동시에 과거 인디언들의 학살을 자행했던 어메리칸 민병대를 뿌리로둔  미 육군 대위 신분이니 내 개인의 역사도 아이러니하다. 미 육군 예비역 대위 는 내게 또 다른 날개를 달아 준다. 



이전 22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지 마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