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는 늘 하나의 내부이다, 건축의 논리로 바라본 세상과 나
개집을 만든다. 아직 스케치 단계다. "개 없는 개집"이다 동물을 사랑하지만 사랑이 감당의 속성을 감당하지 못해 임보만 헐거다. 임보할 일이 없어야 좋은 집. 나도 충분히 들어간다 2층 계단 아래 빈 공간, 나무도 깔고 뼈다구 모양 손잡이도 샀다. 줄을 연결하면 입으로 물어 열수 있다. 고호의 밤의 까페 테라스를 걸거다. 강아지 베게 삼고 누워 책도 읽게 조명도 단다 결국 개집이 아니라 내 공간이다.
타이틀이 "뉴욕 도서관서 한글 책 읽는 의사"지만 글 작업은 방구석서 한다. Cosmos, Universe, Space, and Room 모두 공간을 의미. 공간의 정량화는 무의미하다. 이끼가 알고 있는건 그늘이 허공의 전부 듯, 자연이 진공을 허락 하지 않듯, 아는 만큼 이해하고 비운 만큼 채워진다. 독일어 라움은 물리적 공간, 스필라움 (Spielaum)은 심리적 여유까지 포함한 놀이 공간. 외로움을 피해 관계로 도피는 바보짓이다. 그보다 놀이 공간이 필요하다. 개집이라도 건축 하자.
건축은 Bauen, 교양을 쌓다는 Bildung 두 독일어의 어원은 같다. 건축은 교양을 쌓는 일이다. 빌딩의 물리적 구축이 미학을 담으면 언어, 시, 건축이 되지만 용도만 있으면 콘크리트 건물이다. 유기체인 사람도 소통이 없다면 용도로만 기능하고 영혼은 퇴근 후 위스키에 젖는다. 한국서 알쓰(알콜 쓰레기)는 술 중독자가 아니라 술 마시지 못하는 사람. 난 알쓰다. 신조어 뇌피셜 보다 더 어이가 없다. 집단 자폐증이다. 자페는 공감이 힘들어 시선을 피한다. 한국인은 대화시 눈을 안본다. 어색하니 폭탄주가 돈다. 생애 한번 뿐인 눈부신 반짝임들이 술에 젖는다. 소통 부족과 비 언어적 소통 장애로 오는 자폐증. 소통은 건축에서의 공간 처럼 호모 사피언스에게 중요하다. 왜곡된 소통 방식은 공간 구조에서 왔다. 제한된 공간에 최고 수익을 위해 만들어진 아파트가 획일성과 전체주의를 만든다. 주입식 교육을 강요하는 학교 공간도 야만적이다. 우린 눈이라는 창을 통해 소통한다.
"우리가 건물을 만들지만 그 후에는 건물들이 우리를 만든다" 윈스턴 쳐칠
집 안방을 에어 비 엔비로 이틀 빌려 주고 LP player와 스피커를 업그레이드 했다. 지하실로 쫓겨나 이틀을 누워 책만 읽었다. 이틀만 참으면 엘피가 생긴다. 임윤찬 연주가 미국서 엘피로 발매 되자 마자 품절이라 비틀즈를 샀다 공간이 더 풍성 해진다 도플러 효과다. 내 집 장난감들은 이렇게 구입했다. 골동품상에 발품 파는 일도 행복하다. 천장과 바닥이 나무라 공명이 있다. 남자에겐 스필라움이 필요하다. 개집이어도 좋다. 그래야 운전 중 덜 싸운다. 차에도 공간이 있어야 사고시 덜 다치듯 사람 마음에도 공간이 필요하다. 오늘도 대한민국서 50분이 목숨을 귾으셨다. 자살은 완전 하지 않은 육체가 조용하게 마모되는 죽음이 아닌 문학적 사건이다. 비극이어서다. 문화는 전염되고 한세대로 쉽게 단절 되지 않는다. 사랑스런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아름다움을 물려주고 싶은 바램이다. 암셍트 술에 중독된 빈센트 반 고호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노란색을 좋아했다. 아이러니 하게 노랑은 결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