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위스키와 같다면

숨박꼭질 사랑

by 카일 박

잠에서 깬 순간, 두려움에 사묻히는 찰나가 있다 세상에 혼자 라는걸 공기가 일깨워 주는 순간 (공기라도 알아주니 다행). 마치 숨박꼴질 같다 깊숙한 곳에 몸을 숨기면서도 누군가의 눈에 띄의기를 바라는 마음을 스스로 들키는 순간 누구도 나를 발견 할 수 없다는 시크한 무서움이다. 마치 스푸트니투스 (인생의 동반자란 러시아 말로 과거 소련의 첫 인공위성 이름이기도하다)처럼 궤도를 혼자 돌며 행성을 기다리는 막막한 곳서 느끼는 먹먹한 기분.


나이가 위스키 같으면 좋겠다. 오크통에서 꺼낸 순간 위스키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발렌타인 12년은 오크통을 나온 순간부터 병에 담겨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12년이다.오트통안에서의 숙성 기간만 인정 받는다. 자궁에서 8개월간 응축되어 있다 나온 우리도 영원히 한살 이라면? 시간이 흐른다는 표현은 시침의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시계가 없다면 시간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공감각적으로 어떻게 느낄까? 시간이 흐른다는건 거짓이다. 시간은 고정되고 우리가 변해간다. 세월의 나이테는 사랑의 의미에도 자욱을 남긴다. 사랑이 과거로 남을때 더 선명해지느 것처럼.


추운 날 연인과 한 주머니를 공유하는 따스함이 그리워 장작을 때고 불멍을 한다. 왠지 소년다운 엉뚱한 쾌활함이 생긴다. 나이가 자연 스레 부각되도록 내 버려 두며 나이에 맞개 자신을 동화 시킴도 좋지만 연애를 하려면 소년다움을 잃지 말자. 호르몬의 영향일까 확실이 연애 세포는 늘 푸른 소녀, 소년 감성에 많을 테니까. 사랑에 빠질 때면 난 드 넓은 평원을 곧장 달려가는 회오리 바람 같은 세상 격렬한 사랑을 원한다. 여전히 소년이다. 사랑은 기시감의 반대다 에전에 보앗던 느낌이 아닌 앞으로의 좋은 느낌의 기시감. 사랑이란 누군가에게 어떤 장소에서 조용히 여행처럼 잠에 빠지는 것이다. 오늘 아침 내가 느낀 잠에서 막 깨어 났을 떄의 낯섬은 무엇이었을까 그 짧은 혼란과 막막함의 정체는 무얼까 마치 아무것도 잃어 버리지 않았는데 무언가 두고온 느낌 그런 꿈속에서 나마 관계를 지속하고 싶어 했던 나의 바램은 아니었을까 숨박꼭질 놀이에서 눈을 떳을때 누군가에게 찾아지기를 수줍게 기대하는 소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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