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담당자로 살아가기
인사담당자, HR 업무 한다고 하면 막연한 환상이 있곤 하다.
전통적으로 원하는 직무를 선택해보라고 하면, 구매/인사 와 같은 직무를 선호한다.
(요 근래는 IT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개발자의 인기가 좋다곤 하지만)
연구, 개발 이런 부서는 신경 쓸 거 많고 머리 아플 거 같고
영업, 마케팅 같은 부서는 언제나 '을'의 입장에서 클라이언트와 협업이 필요할 것 같고
왠지 구매, 인사담당자라 하면 돈 쓰는 부서니 항상 '갑' 입장에서 무언가 권력을 휘두르는 듯한 느낌을 주곤 한다. 실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데.. 여하튼
인사담당자가 되려면 무엇이 중요할까.
인싸만 인사담당자 할 수 있을까? 내성적인 사람은 인사담당자가 될 순 없나?
많은 담당자들과 소통하고 통계치를 내본 것은 아니지만, 경험 바탕으로 설명해본다.
개인적으로 MBTI 검사를 신뢰하진 않으나, 외향형이 나올 때도 있고, 내향형이 나올 때도 있었다.
인사직무를 수행하다 보니, 외향형과 내향형 중간을 이루는 것 같다.
직장 생활하면서 업무가 하달되면 수행할 수밖에 없는데, 인사담당자의 업무는 말 그대로 사람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자연스레 외향적으로 변화될 수밖에 없다.
뭔가 주도적으로 해야 하고, 공지하고 사람들을 이끌어야 되는 일이 주를 이룬다.
간혹 '대학시절 회장 같은 거 했냐', '인기 많았겠다 (리더십 있네)' 등 과 같은 이야기도 듣곤 한다.
사실 학창시절에는 매우 내성적인 편이었다.
결론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고 생각한다.
사람 (상대하는 거) 좋아하고, 인싸형 기질이면 인사직무에 유리하다. (사람 스트레스 덜 받아서..)
하지만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에게 중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많은 중요한 것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꼼꼼한 성격', '도우려는 성향', '능동적인 태도, 합리적인 사고'와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꼼꼼한 성격'
HR, 경영 쪽은 돈을 만지는 부서다 보니 숫자, 자료가 틀리거나 하면 많은 부분에서 곤란하다.
특히나 규정 제개정 같은 업무에서도 문서의 정확성이 중요하다.
'도우려는 성향'
어쨌거나 HR 부서는 staff 부서로 back office 업무를 담당한다.
사람들 돕고, 지원하는 데서 보람을 느끼는 성향이어야 업무 능률도 나고 자기 만족도도 오른다.
주인공이 되고 싶고, 나서고 싶은 성향이라면 영업, 기획 같은 부서가 어울린다.
'능동적인 태도, 합리적인 사고'
시시각각 근로기준법도 변하고 회사 내/외부 사정도 변한다.
각 사안들마다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인사담당자는 의사결정권자(사장님, 임원 등)를 위한 보고문서, 자료들은 만드는 것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능동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 각도로 생각해보는 합리적인 사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