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담당자로 살아가기
**지난번 글이 어디서 퍼가셨는지 거의 65,000의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HR의 영역은 크게 두 개로 분류한다. HRM, MRD.
HRM 은 Human Resource Management. 즉, 인적자원관리 라고 볼 수 있다.
매번 하는 채용, 급여, 조직운영, 평가보상 등 인재들의 운영관리를 나타내는 말이다.
HRD는 Human Resource Development. 즉, 인적자원개발 이라고 한다.
인재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역량 강화하고 성과를 창출하도록 도움 주는 일을 말한다.
책이나 이론에서는 HRM (인재 채용, 평가 등) 을 통해 인재의 능력을 확인하고
HRD (교육훈련, 배치 이동 등) 을 통해 인재의 역량개발, 잠재능력을 향상해 성과창출을 목표로 한다.
HRM과 HRD의 유기적인 역할을 통해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HR의 주요 목표다.
<롯데홈쇼핑 인사제도 예시. http://www.lottehomeshopping.com/user/apply/system.lotte>
사실 되게 간단한 이야기다.
야구팀을 운영하는데
1. 통계치를 확인해서 (평가) 좌투수한테 약한 타자가 있다면,
2. 좌투수 연습을 시키고 (교육),
3. 좌투수한테도 타율이 잘 나오게 된다면 (평가), 연봉/인센티브 계약 (보상)을 하는 것이다.
* 아무리 해도 좌투수한테 나아지지 않는다면, 좌투수 타선에는 대타 (배치 이동) 등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이 간단한 이야기를 실상 회사에 적용해보자면 쉽지 않다.
첫 번째로 야구처럼 통계치. 즉, 평가보상의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두 번째로 마찬가지로 교육에 따른 객관적 예상/결과치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세 번째로 (통계치,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평가결과가 평가자 주관에 따른다.
*위 내용은 결국 평가시스템의 객관성에 결여 따른 문제들이다. 지난번에도 잠깐 다뤘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자세히 풀어써보도록 한다.
https://brunch.co.kr/@89c090929fe2483/14
어쨌거나, 평가시스템의 객관성과는 별개로
'저 친구는 좀 별로인데?', '월급루팡인 거 같은데?'와 같은 저성과자를 (이론처럼) 계도할 수 있을까?
결론은 '불가능하다' 라고 본다.
정확하게는 '삼자 입장에서 아무리 노력해봐야 바뀌지 않는다' 라고 생각한다.
군대를 다녀와본 남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해봤을 것이다.
전역하면,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도전하고, 부모님께 잘하고, 열정적으로 살겠다고 다짐한다.
막상 전역하고 3달 정도 지나면 이전으로 회귀한다.
사람의 습관, 인성, 관성을 바꾸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인사팀, 소속 팀장/본부장이 지적하고 계도하고자 노력해도 미안하지만 안 바뀐다.
아무리 뛰어난 강사가 문제풀이 해줘도, 본인이 한 번이라도 직접 해봐야 풀리고 성취감을 느껴서 계속하기 마련이다.
결국 저성과자 본인이 느끼고 바꿔야 변한다.
** 비슷한 주제의 김미경 작가님 유튜브 (참조)
https://www.youtube.com/watch?v=D1i7mHBn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