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좋은 간호사>
주간 일기를 네이버 블로그에 해야 하는데 브런치가 된 후로 브런치에다 쓰고 있다. 브런치북이 이번 달 말까지인데 그냥 포기할까. 요즘은 시험 기간이다. 사실 나와는 관계 없다. 상관도 없고. 같은 말인데 그냥 써봤다. 무슨 의미는 없다. 그냥 하루하루가 너무 빠르다. 적당히 빨라야지. 눈 뜨면 아침이고 눈 감으면 하루가 끝이고. 바쁜 거랑은 확실히 다르다. 이건 뭐랄까,
모르겠다. 뭐라고 정의하기 어렵다. 수업을 들으니까 확실히 빠르게 지나가긴 하네. 이게 맞는 건지 저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고. 요즘은 또 연극 연습하느라 평일엔 더 정신 없는 거 같다. 오늘은 연습하다 아주 작은 생채기가 났다. 손톱 탓인 거 같은데 그리고 아주 작은 상처인데도 물에 닿으니까 따갑다. 연습 때 손톱을 깎고 만나자고 건의해야 하나.
오늘은 영화를 보고 왔다.
연기력이 다했다, 평가를 봤는데 정말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안정적이고 인상 깊은 영화였다. 실화인 점도. 이런 걸 보면 영화나 드라마는 분발해야 한다. 현실엔 영화보다 더한 이야기가 많으니까. 근데 연기력은 진짜 인상 깊었다. 사이코패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거 같기도 하고. 무서운 장면 없이 공포를 연출한 것도 성공한 거 같고.
후회 없었던 선택이었다. 영화관엔 낮인 탓인지 3명이었다. 나 포함해서 말이다. 그래서 그냥 아무 자리에 앉았다. 굳이 2명이 있는 사이에 들어가 앉고 싶진 않았다.
저녁으론 백반을 먹고 있던 중, 한 여학생이 들어와 오징어볶음 1인분 되냐고 물었다. 가게는 안 된다고 했다. 오징어볶음이 먹고 싶었던 그는 돌아갔다. 마음 같아선 같이 먹자고 하고 싶었지만 난 당연하게도 그럴 성격이, 깜냥이 되질 못한다. 나도 백반 말고 다른 걸 먹고 싶었는데.
콧물이 멈추질 않는다. 힘들다. 환절기만 되면 이렇다.
릴보이와 릴러말즈의 앨범을 들었다. 기분이 좋아지는 앨범이었다. 편하게 듣기 좋았다. 그런데 편하게 들을 시간이 없다. 아쉬울 따름이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받았는데 쓸 데가 없다. 머그컵도. 액자도. 디퓨저도. 뭐 적다 보니까, 왜 이러지.
삼각대를 다이소에서 5천 원 주고 구매했는데 너트인가 볼트가 사라졌다. 그래서 고정이 되질 않는다. 환불해야 하는데 영수증이 없다. 심지어 그 부품을 잃어버린 것도 내 탓일 거 같고. 짐이 많다.
요즘은 비니를 쓰고 다닌다. 머리를 안 감아도 되서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떡볶이집에서 이마가 덥다는 거?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니 확실히 몰입도 잘 되고 좋았다. 사람이 없는 게 더 한몫했던 거 같기도 하다. 영화 시작하고 정확히 10분 뒤에 도착했는데 딱 광고가 끝나 있었다. 그걸 노리고 간 것은 아니었다. 화장실 들리고 하다보니 어쩌다..
시험 기간이라 그런지 다들 뭔가 힘들어 보인다.
누가 이런 글을 보게 될진 모르겠지만 보게 된다면 화이팅이다.
살아가는 우리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