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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셨습니까
아주 오랜만입니다
당신의 걸음소리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발자취가 나를 설레게 함을 알고계십니까
토독.. 토독
당신은 갑작스럽지만 예의는 발라서
언제나 내 방 창문을 두드리잖습니까
왜 이제야 오셨습니까
잊을 수는 없는 소리여도, 그리움을 잊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당신이 들려주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하루종일 들어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아주 잔잔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다가도
아주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시다가도
더 들려달라고 조르고 싶어질 때쯤
인사도 없이 가버리는 당신임을 압니다
오늘은 조르지 않을 테니
내가 잠이 들 때까지만 가져온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