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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제 Jun 18. 2023

네가 생각날 때 마다 썼던 시

[05] 여섯 번째 장(Half joking, half serious)




접근금지


너 접근금지야.

3m이내로 다가오지마.

나는 내 심장을 지킬 권리가 있어.

더 이상 다가오지마. 선 넘지마.

설레게 하지마. 두근거리게 하지마.

그렇게 웃지도 마. 설레는 스킨십도 하지마.

그렇게 쳐다보지도마.


나랑 연애 시작할 거 아니면 그러지마.








그 반대라고


그러니까 나랑 연애 시작하자고.









사랑을 정의하자면


조울증이다. 조울증.

자해보다는 조울증 같아.

중증 조울증.


이제는 내가 너를 너무 좋아하게 되어버려서

책임져라는 말도 못하겠다.








가볍게


그냥 가볍게 둘까.








이대로 유지해도 말이야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신중함과 설렘 사이로.

우리 그냥 그렇게 지낼까.








무섭거든


우리의 관계가 발전한다해도

달달한 연애를 시작한다고 해도

그 끝엔 결국 헤어짐이 존재할 거니까

벌써 무섭거든.








이대로 좀 즐기고 싶어


책임감도 없고

부담감도 없는

의무감도 없으니까.


약속이 없는 건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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