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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의 건축가 Jun 29. 2024

사는 힘

요 며칠 아침 7시면 일어나 공원을 한바퀴 뛰고 있다.

살려고.

이제 3일째인데, 긴 거리는 아니지만 굴곡있는 공원을 한바퀴 돌고 나면 꽤 숨이 차고 땀이 난다.

아내와 함께 뛴다는 것도 의미있다.

서로 독려하면서 아침의 의식같이 하려 하는데, 그렇게 돌고 오면 출근 시간까지 1시간 정도 남는다.

집에서 뒹굴거리느니 사무실에 일찍 출근해 클라라 커피를 마시며, 시를 쓰거나 책을 보기로 했다.

뛰고 난 후라 머리가 맑아 시가 술술 써진다.


사는 힘


눈이 마주친 별에는

또 다른 내가 살고 있어

우주 어디에 있을 나는

빛나는 나에게 간절한 소망

하나 내게 띄울 것이다

 

빛에 실려 오는 소망은

나의 죽음 전에는 결코

알 수 없을 것이기에

내 소망은 심장을 비추고

심장은 뛰어야할 이유를

소망에서 발견한다


#시쓰는건축가 #사는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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