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뺨을 스치니 바람인가 싶었어
오는 줄도 모르게 지나치니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또 불어와
스쳐가겠거니 그냥 모른 척했어
근데 그게 삼각주가 되더라구
뭔가를 실어와 만든 슬픔의 삼각형
뺨으로 흐르던 눈물도 잔해도
시간은 흐르지 않고 쌓이더라구
앞에서 오는 것인 줄 알았는데
관 뚜껑 위로 한 삽 두 삽 흙이 쌓여
감당 못할 두께는 백 년쯤 흐르면
한 줄 나이테로 남을까
<장소의 발견> 출간작가
양수리에서 투닷건축사사무소를 꾸려가고 있는 건축가 조병규입니다. 지금은 남의 집구경을 하는 SBS 좋은아침하우스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연락처 : 010-770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