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슬픈 퇴적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by 보통의 건축가


뺨을 스치니 바람인가 싶었어

오는 줄도 모르게 지나치니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또 불어와

스쳐가겠거니 그냥 모른 척했어


근데 그게 삼각주가 되더라구

뭔가를 실어와 만든 슬픔의 삼각형

뺨으로 흐르던 눈물도 잔해도

시간은 흐르지 않고 쌓이더라구


앞에서 오는 것인 줄 알았는데

관 뚜껑 위로 한 삽 두 삽 흙이 쌓여

감당 못할 두께는 백 년쯤 흐르면

한 줄 나이테로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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