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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의 건축가 Jan 07. 2023

고독의 색

눈(雪)으로 발가벗겨진 까마귀는

검은 하늘에 숨고 싶었는가

똑같아진 세상과 구별되고 싶었는가

수직의 끝에 너는

지평을 걷는 나와 다를 바 없다


불러 맞는 고독이 달콤하지 않던가

너의 외마디 비명으로

하찮은 내가 널 바라보게 함은

옹졸한 거짓을 내게 들킨 것이다

그래서 넌 나와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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