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공기가 흘리는 피는
차갑지만 달큰했다
굶주린 나는
허겁지겁 공기를 뜯어 먹고
입술에 남은 달콤함을
혓바닥으로 날름 거린다
부드러운 칼날은
눈이 내린 새벽이면
시퍼렇게 날이 서 공기를 조용히 찌른다
날 메마르게 한
대가이다
아니, 복수다
빌어먹을,
어느새 상처는 아물고
달큰함의 냄새는 사라졌다
복수가 아닌 자해다
그래도 난 그 달큰함에 미혹되어
아무도 모르게
내 몸을 긋는다
두물머리가 있는 양수리에서 작은 설계사무실을 꾸려가고 있는 건축가 조병규입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남의 집구경을 하는 SBS 좋은아침하우스에 출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