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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의 건축가 Jun 28. 2023

설계 대가 기준을 세워라



대체 어느 정도가 적정한 설계비인가?


정해져 있는 것도 없고 기준도 없다.


그래서 최소 대가기준이 필요하다고 계속 외치고 주장하지만 내 따위가 그렇게 얘기한다고 기준이 만들어질 리가 없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이 상황이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


나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생각해보자


소규모건축물의 설계와 감리를 분리한지 오래다.


건축사협회에서는  발빠르게 대응해 이미 감리의 대가기준을 세웠다.


보수가 꽤 현실적이다.


감리를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달렸지만 법적으로 문제없게 하고 서류 정리만 잘 해도 정해진 감리비를 따박따박 받을 수 있다.


지역에서는 설계비보다 감리비가 더 높은 경우도 꽤 많다.


철거감리비도 마찬가지다.


물론 여러 위험요소를 감내하고 대비해야겠지만 그 보수는 아주 상당히 높게 책정되어 있다.


하~~ 설계보다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설계야 어떻든 간에 감리만 잘 하면 제대로 된 건물이 나오는 것인가?


뭔가 본말이 전도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나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내 주머니에서 돈 나가는 건축주가 더 민감할 것이고 그래서 의심의 눈을 거두기 어렵다.


불신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내 밥그릇 챙기고 나눠먹기 한다는 의심을 초등학생도 할 수 있겠다.


건축사협회에서는 합리적 설계 대가 기준을 마련하고 그에 합당한 설계기준을 세우겠다고 하지만 꽤 요원한 얘기지 않을까 싶다.


일단은 건축사 내부에서 많은 이들이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


건축사 협회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 이른바 지방 호족들의 입김이 꽤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지방의 건축사 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가격으로 경쟁하고 건 수로 부족한 설계비를 채우는 상황에서 설계비가 현실화되면 당장에 경쟁력에 문제가 생긴다.


설계비의 현실화가 달갑지 않을 것이다.




너무 무식하고 정돈되지 않은 얘기를 지껄였다.


그래도 누군가는 이런 얘기를 꺼내놔야 다양한 의견들로 공론화되지 않을까 싶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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