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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의 건축가 Jul 09. 2023

네 걱정


비는 기억되지 않는다

천둥이 울리고 세상이

물로 가득 찬 것은

정신병의 증상 같은 것

실제했는지 의심스럽다

모든 것을 굽고 찌는 햇빛이 만든

수증기이거나 연기일지 모른다


나의 걱정도 그런 것이라

생각해주면 된다

증발해 없어질 것이니

걱정할 일 아니다

그런데 난 네가 널어놓은

빨래가 걱정이다

곧 비가 내릴 것만 같아서



#두물의날 #시쓰는건축가 #보통의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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