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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의 건축가 Aug 07. 2023

보색


태양이 청록의 숲

붉게 물 들이는 건

세상을 지우고

그 날의 멍같은 기억도 지워

하얗게 다시 시작하려는 것


마지막 숨을 몰아 쉬며

붉은 피가 청록의 잎에 낭자하면

tv의 마지막 방송이 끝난 후

맞는 하얀 브라운관

절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없음


그러나 하얀 어둠은

하나 둘 셋 레드썬

최면에서 깨어나는 주문 같은 것

다시 청록을 맞기 위해

푸른 새벽은

노란 빛의 해를 더한다


#시쓰는건축가 #두물의날 #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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