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은 예열되어 오지 않는다
느닷없이 찾아드는 우울은
어떤 까닭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우울은 결과가 아닌 전조이기에
찾아들면 잘 대접해야 한다
우울이 그저 우울해서 왔거늘
왜 왔냐 묻지 말기를
내가 그저 만난 우울은 오늘 나랑 동침할 것이기에
가자
꿈도 없는 저 깊은 잠 속으로
<장소의 발견> 출간작가
양수리에서 투닷건축사사무소를 꾸려가고 있는 건축가 조병규입니다. 지금은 남의 집구경을 하는 SBS 좋은아침하우스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연락처 : 010-770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