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시 131편)
새벽 공기가 차가웠던 어느 날, 아기였던 셋째를 품에 안고 흔들의자에 앉아 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한참을 울던 아이가 제 품에서 고개를 돌리더니, 마침내 울음을 멈추고 조용히 잠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이 아이가 울음을 멈춘 것은 배고픔이 해결되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이 안전한 품 안에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어머니의 품 안에 있는 아이는 그것만으로 충분히 평온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은 어지럽고 예기치 못한 상황들로 가득합니다. 누구나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문제를 만나고, 그 앞에서 좌절하거나 해결하려 애를 씁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이 우리를 더욱 지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다윗이 고백한 시편 131편의 말씀은 그러한 우리를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다윗은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라고 고백하며 자신의 한계를 인정합니다. 그는 자신을 어머니 품에 안긴 젖 뗀 아이와 같다고 비유하며, 하나님의 품 안에서 고요하고 평온함을 찾습니다.
며칠 전, 친구와 나눈 대화가 떠오릅니다. 그는 사업의 큰 실패를 겪고 몇 달 동안 끊임없이 해결책을 찾으려 애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고, 결국 그를 기다리던 것은 더욱 커진 불안과 무력감이었습니다. 그러다 그는 어느 날 새벽, 한 교회에서 조용히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제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맡기겠습니다.” 그렇게 고백한 후에야 그의 마음에 평온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품에 자신을 맡겼을 때, 그는 비로소 고요함을 경험한 것입니다.
젖 뗀 아이가 어머니 품에서 안정을 찾듯, 우리의 영혼도 하나님의 품 안에서만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아이는 어머니가 자신의 필요를 알고 채워줄 것을 믿기에 울음을 멈추고 잠잠해질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며, 우리의 필요를 가장 좋은 방법으로 채워주신다는 믿음이 있을 때 비로소 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애쓰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사랑과 돌봄 안에 머물러 있을 때, 우리 영혼은 젖 뗀 아이처럼 고요하고 평온해질 수 있습니다.
삶의 바람은 오늘도 여전히 불어옵니다. 그 바람이 너무 거세질 때, 우리는 스스로를 향해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잠잠하라.”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영혼을 고요히 하며, 나를 향한 그분의 선하신 계획을 믿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분의 품 안에서, 젖 뗀 아이처럼 평안을 누릴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고요함이 우리를 감싸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