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이 흐른 뒤
미국 땅에서 다시 만난 친구
이마에 잔주름 지난 세월이 그려져 있다.
눈빛은 여전해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붉은 잠바를 나란히 걸치고
백일홍 흐드러진 꽃밭에 서니
소녀 시절로 금방 돌아와
그리운 순간들이 꽃 속에 피어났다.
웃음 머금은 사진의 우리들
바람 속에서 젊음을 되찾았다.
세월을 뛰어넘어 새롭게 이어진 우정
서로의 마음을 잇는 따스한 끈이 되어
지난 시간들도 새로이 엮이면서
우리는 다시금 함께 걸어간다,
이제는 그리움 대신 희망을 품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