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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oem2

단풍의 서커스

by lee nam

울긋불긋 곱게 물든

가을 단풍잎들


바람이 불어와

흔들리면서도


아슬아슬하게

가지 끝을 단단히 붙잡고 있네.

왜일까요?


왜 그것을 붙잡고 있을까요?

왜 단풍잎들은 떨어지지 않을까요?


그건 바로 끈질긴 인내

감동적인 서커스의 한 장면


나도 그것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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