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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 nam Dec 02. 2024

마지막 빛처럼

저물녘에

잿빛 구름 사이로

붉게 번져가는

마지막 빛처럼,


삶의 끝자락에서도

희미해진 온기가

조용히 스며들기를.


차가운 어둠이 오기 전

노을이 물들이는 들판처럼,

내 안의 남은 빛도

누군가의 마음에 닿기를.


그렇게,

소멸이 아닌 물들임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싶다.

마지막 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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