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국은 혁명이었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진짜 건국 이야기

by 김혜경
9791198064325.jpg 출처 교보문고

최근 이인호 교수가 쓴 '대한민국 건국은 혁명이었다'를 읽고 깊은 감동과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건국이 단순한 정부 수립이 아닌 근본적 체제 혁명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음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을 세우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그 과정의 철학적, 정치적 의미가 명료하게 전달된다.

Rhee_Syng-Man_in_1948.jpg 출처 ko.wikipedia.org/ 이승만 대통령

이인호 교수는 이 책에서 대한민국 건국이 기존의 식민지 체제와 단절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불가침의 기본권을 부여한 사건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정권 교체가 아닌,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중심에 둔 새로운 국가의 탄생이었으며, 이를 '혁명'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승만은 그 중심에서 누구보다 고뇌하며 결단했고, 한국 사회에 자유와 책임의 철학을 뿌리내리려 하였다.


책의 후반부에 이르러, 이인호 교수는 다음과 같은 문장을 남긴다. "역사를 정치의 도구로 악용하려는 세력과의 싸움은 또 다른 직접적 차원, 곧 정치적 차원에서도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자유와 전체주의의 갈림길에서 향방이 그 싸움의 결과로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대한민국의 새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역사 변화의 격랑 속에서도 통합된 인격체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심어주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이 문장은 단지 과거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직면하고 해결해야 할 현실을 날카롭게 꿰뚫는다.

2023123118235009637_l.jpg 출처 일론 머스크 X

나는 이 문장을 읽고 큰 울림을 받았다. 역사란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여는 열쇠라는 말이 떠올랐다. 오늘날 대한민국을 둘러싼 정치, 사회, 문화적 갈등의 많은 부분이 결국 '역사 인식의 왜곡'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더욱 절실하다. 올바른 역사 인식은 평범한 교과서의 내용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사고방식과 공동체의 건강성 전체를 좌우하는 본질적인 문제라고 느껴졌다.


'대한민국 건국은 혁명이었다'는 단지 학문적 서술에 그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책임 있는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자유와 전체주의의 갈림길에 선 오늘날,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되묻고 있다. 건국이라는 출발점에서 시작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다시 돌아보고, 그 근간이 무엇이었는지를 똑바로 바라보게 만드는 이 책은, 지금 이 시대에 반드시 읽혀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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