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운다 고로 나는 갱년기다
흑백요리사2를 보면서 중간중간에 눈물이 났다.
근무력증이 있는 오른팔을 다른팔로 밀어가며 만드는 국수에
손을 벌벌떨며 술을 내리고 안주를 내놓는 손에
하루종일 메뉴개발과 훈련으로 고독함으로 보낸 그 시간에
마지막,
최강록의 '빨간뚜껑 소주'와 곁들인 우동국물을 보면서 또 울컥했다.
스스로도 청승맞다고 생각하다가,
새벽에 읽은 문장때문에 그 우승을 보는 코끝찡함이 더 이해됐다.
"일이 의미를 가지려면 내 일이 다른 사람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당신의 일이 중요한 이유는 다른 사람들 때문이다."
-애덤그랜트의 생각수업, 49쪽
문득, 나는 내가 어떨때 눈물을 흘리는지가 궁금했다.
어떨 때 내 감정이 요동치는지가 궁금하다.
생각해보니 별로 이런생각 안하고 살았다.
나는 내 갱년기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