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골절, 대환장파티

동생에 이어 남자친구와 헬스장 트레이너까지 골절을 입다.

by Aria

2023년 12월 14일.

당시 부산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동생이 빗길에서 서두르다 옆으로 미끄러졌는데 발목뼈가 부러졌다. 동생은 펑펑 울었다. 얼마 전에 다쳤는데 또 다쳐서 수술해야 한다고. 너무 속상하다고.


사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신내림까지 생각이 없었다. 지난번 동생이 그렇게 다치고 수술받고 나도 상담을 받아보긴 했었다. 그때 상담해 주셨던 분이 지금의 신어머니이시다.(신어머니는 나에게 신내림 굿을 해주시는 분을 뜻한다.)


당시 신어머니께서 나는 이 길을 피할 수 없다고 하셨다. 상담 후 나는 머리가 너무 아프고 눈물이 펑펑 흘렀다. 그래도 나는 버티고 버티고 버티려고 했는데 이번엔 동생이 골절이란다. 다행히 발목 골절 이후에는 동생은 별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


그러나 동생 다음은 남자친구였다. 당시 만난 지 한 달이 된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축구를 하다 갈비뼈 두 대가 금이 갔다. 지금까지 1년 동안 멀쩡하게 축구를 잘하다 나를 만나고 한 달 만에 갈비뼈가 두 대가 나간 것이다.


그래. 그럴 수 있지.


나는 운동하다 보면 다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남자친구의 갈비뼈가 붙고 회복하고 나니 이번엔 내가 다니는 헬스장의 트레이너님의 갈비뼈가 부러졌다. 내가 몸이 약해 운동을 못 따라가도 격려해 주시고 궁금한 것들은 친절하게 다 답변해 주셔서 내가 참 좋아하는 분이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목요일 아침 운동을 하러 갔더니 트레이너님이 복대를 차고 계셨다. 들어보니 화요일 오후 운동을 하시다 다치셨단다.


화요일. 그날은 내가 아파서 하루 종일 누워만 있던 날이었다. 하루 종일 누워서 정신을 반쯤 놓고 있다 해가 지고 정신이 돌아오더니 배가 고파 저녁을 허겁지겁 먹었던 기억이 났다. 그때가 저녁 7시였다.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 이부자리에서 일어날 때 휴대폰으로 시각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트레이너님이 다치신 시간도 저녁 7시쯤이었던 것이다. 트레이너님의 화요일 오후 운동 스케줄이 저녁 7시부터이기 때문이다.


이때 나는 머리를 맞은 것처럼 정신이 확 들었다.

아- 이대로는 안 되겠구나. 이건 뭔가 있다. 이러다간 나도 죽고 주변 사람들도 다치겠구나.

나는 2023년 11월 13일에 상담받았던 신어머니께 다시 연락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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