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종교행위… 원하는 목적 달성 못해도 기망했다 볼 수 없어"
2024년 4월 1일 연합뉴스 인터넷 기사 제목이다.
"귀신 씌었다"며 굿값 1억 원 받은 무당 사기 혐의 무죄 | 연합뉴스 (yna.co.kr)
기사 속 무당이 진짜로 사기를 친 건지, 혹은 피해자가 돈이 아까워서 뒤늦게 고소를 한 건지는 모르겠다. 기사 속 내용은 많이 부실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이런 기사를 보면 안타깝다.
무당의 일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라고 한다면 그건 못한다. 인과관계가 그리 쉽게 증명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짜 굿을 해서 나은건지, 때가 되어 나은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무당의 순기능도 있다고 생각한다. 종교의 순기능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힘들 때 무당을 찾는다. 그 힘든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해 주는 상담사의 역할도 무당이 수행하기 때문이다.
내 지인 중 한 명은 얼마 전 힘든 일이 있어서 무당을 찾았다고 들었다. 자세한 사정을 밝힐 수는 없으나 무당이 지인에게 잘했다며, 칭찬하고 위로해 주었다고 했다. 지인은 순간 너무 감정이 북받쳐 그 자리에서 목놓아 울았다고 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던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으니 마음이 녹았다고 했다.
앞으로 사기꾼 무당을 걸러낼 수 있는 소소한 팁들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이렇게 하면 무조건 사기꾼을 거를 수 있다 이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1차적으로 거를 수 있는 거름망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뭐, 내가 욕을 먹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억울하게 사기당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정말 힘든 사람들을,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짓밟는 사기꾼들을 용서하기 어렵다. 그런 사람들은 분명 천벌을 받을 것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쓸 테니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사기당하는 일이 없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