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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ia Aug 05. 2024

종교와 가스라이팅의 상관관계

동전의 양면과 비슷하다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삶과 죽음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 입시에 바쁠 고3 때도 인생의 답을 찾는다며 온갖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으니 미쳤다는 말도 꽤나 들어봤다.


나는 기독교 교회도 다니며 성경과 교리에 대해 공부했다. 교리는 파벌마다 달랐지만. 한국의 교회는 굉장히 배타적이었다.

불교에 대해서도 공부해 봤고 서양철학, 동양철학 등 여러 책과 사람들을 만나며 공부했다.


이 중 나는 유독 한국의 기독교가 굉장히 많이 부패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교회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체감상 한국 기독교의 80% 정도는 부패한 것 같았다.


여기서 가스라이팅의 뜻을 한 번 짚어보자.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 이런 뜻이다. 내가 직접 겪어보니 가스라이팅은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자신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죄책감을 느끼게 해서 대상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 같다. 종교든 인간관계든 마찬가지다.


그런데 종교라는 것이 가스라이팅과 한 끝 차이 같다. 착하게 살지 않으면 천벌을 받는다는 식(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죽어서 지옥에 간다, 선하게 살지 않으면 인간으로 환생하지 못한다 등)으로 죄책감을 유발해 대상의 행동을 통제한다. 목적이나 결과야 어떻든 가스라이팅과 유사한 느낌이다.


딱, 한국의 기독교가 이런 느낌이다. 교리로 신도들을 세뇌시키듯 가르치고 여기서 벗어나려 하면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 교리에 의심을 품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의심 또한 사탄이 주는 생각이라고 치부하기 때문이다. 그저 무조건적으로, 맹목적으로 믿어야 한다.


특히 예배와 헌금에 굉장히 집착하는 것 같다. 나 또한 교회에서 헌금을 적게 냈다고 다른 신도와 비교당하며 목사에게 혼난 적이 있다. 예배에 빠지려 하면 엄청난 전화 공세부터 집 앞까지 찾아와서 예배드리자고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솔직히 좀 무서웠다.

(물론 모든 교회가 이런 것은 아니다.)


요약하자면,

의심하지 말고 무조건 맹목적으로 믿도록 유도한다.

거기서 벗어나려 하거나 의심을 품는다면 잘못된 행동이라며 대상이 죄책감을 느끼게 만든다.(가령 의심하면 지옥에 간다거나 천벌을 받는다거나...)


한국의 무교(무속신앙)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내가 직접 보니 사기꾼 무당들의 특징이 몇 가지 있더라.

1. 자신 이외의 다른 무당을 만나지 못하게 한다.

2. '무조건', '꼭', '절대'와 같은 극단적인 단어를 사용해 대상으로 하여금 불안함을 느끼게 한다.

3. 자신이 지시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하게 한다.

4. 당장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는 등의 표현을 한다.

이런 점들이 있다.


일단 1번의 경우 무당이 이런 말을 한다면 듣지 마시라. 물론 10명 이상의 너무 많은 무당들을 만나도 문제가 되겠지만 2~3명 정도의 무당을 만나보는 것도 방법이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신이 있고 맞는 무당이 있다. 그러니 1번과 같은 말을 하는 무당은 일단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2번과 4번은 공통적으로 대상자가 불안하게 만든다는 점이 있다. 물론 정말 진짜 한시가 급한 사람들의 경우도 있다. 그래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른 무당을 한 두 명 정도 더 만나볼 시간은 있을 것이다. 하다못해 전화상담이라도 말이다. 그러니 당장 굿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들어도 일단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보도록 하자. 굿이 한 두 푼도 아니고.


신령님들은 돈이 없는 사람에게 억지로 돈을 뜯지 않으신다. 각 사람의 상황에 맞게 도와주신다. 당장 굿을 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일단 부적이라도 써서 대상을 도와주시지 굿을 하라고 협박하지 않으신다.


나의 신어머니의 경우도 그러셨다. 귀신이 보이고 가위눌림 때문에 잠을 못 자서 건강이 무너진 사람이 있었는데 굿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상황을 보시고 부적을 써서 주셨다. 그 사람은 그 부적 덕분에 잠을 잘 자게 되었고 나중에 굿을 한 경우도 있었다.


3번도 1번과 비슷한 내용인데 보통 사기꾼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사기꾼들은 여기서 말한 내용은 다른 사람에게 발설하지 말라고 일러둔다. 자신의 사기행각이 드러날까 미리 손을 쓰는 것이다. 정말 개인적이고 민감한 정보가 아닌 이상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도록 하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기꾼을 걸러내는 몇 가지 방법들을 써봤습니다. 이외에도 알게 된다면 또 후술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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