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처럼 핀 질투심
글을 쓴다는 것은 곧 날 것 그대로의 자신과 조우하게 되는 일이다. 나는 이를 참 사실로 경험하게 되었는데 이는 바로 몇 분 전, 휘리릭 글을 발행하고 기분이 좋았던 것도 잠시... 브런치를 활보하며 글을 읽다가 내 자신이 굉장히 초라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니 왜 내 글은 이렇게 재미도, 영양가도 없어보이고, 다른 글들은 탐독하고 싶은 글들 뿐인가?'
그리고 많은 작가님들은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한가닥 잡고 있는 분들이라는 사실도 내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런 게 바로 질투지 싶다.) 개인적으로 나름 정진하고 있는 분야가 있으나 내가 초라하다고 느껴질만큼의 커리어 그리고 탄탄한 글쓰기 실력과 독자층! 이런 분들은 마음도 든든하고(?), 여기 글 쓸 때도 독자들을 생각하며 꽤나 재미있게 쓰실 수 있을 것 같다 혼자 결론을 내려본다.
나도 저렇게 몇 천 명의 구독자를 대상으로 멋지게 글을 써보고 싶은데 과연 내게도 그런 기회가 올까? 이 글과 같이 -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구구절절한 - 글들은 재미가 없으니 전략이 필요해보인다. 내 비루한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메타인지를 사용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뇌야 일해라!
단지 웃긴 건 내 스스로 '개인의 단독성' 운운하며 이 점에서 모두는 공평하다고 인생을 달관한(척) 게 엊그제라는 점이다.(아래 글 참고) 나도 내 자신을 알 수 없다.
cf. https://brunch.co.kr/@8a409dd8df5c47f/7
이쯤 생각나는 기형도의 시를 한 번 읽고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