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내음2

기약없는 만남을 이어오며

by 단지

결국 너는 내게 어떠한 답도 주지 못했다.


나의 사랑은 기약없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렸기에 결혼할 생각이 있기는 한 것이냐 물었건만.


당장 불가하더라도 그냥 너와 끝까지 함께 가고 싶다 - 지금 상황이 이러저러하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을 듣고싶었던 것 뿐인데..


너의 잔이 가득 차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겠지.


이쯤 되면 나를 생각해서라도 결론이 나와야 하고, 너무 미안한 마음이기는 하나 자신의 상황이 너무 힘들어 이 관계를 ‘버티고’있다는 너의 말을 듣고도 난 미련하게 그 관계를 놓지 못했다.


네게 닥친 갑작스런 불행 전 내게 산들바람으로 온 너였다.


서로를 이었던 수많은 전화기 속 목소리와 웃음이 너를 놓지 말라 소리쳤다.


그렇게 난 미련하게 비치는 석양 뒤에 숨어버린 너를 놓지 못했다.


너가 걱정되어 너가 사는 곳을 향하며 우리 둘의 미래가 보이지 않아도 찰나의 행복은 남아있길 바랐다.


자존심 다 버리고 너를 향한 긍휼한 마음만 남기고자 하였다.


그리고 일단 나의 마음이 가는대로 최선을 다해야 사랑에 후회가 남지 않겠지 하며…


이게 떳떳한 사랑이라 되뇌어본다.


이 기약없는 만남은 결국 끝을 향해 달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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