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는 대로만 하면 잘할 수 있는 책 읽기와 독후감

삼색펜과 질문으로 읽고 쓰기

책 읽는 법* - 삼색펜만 있으면 문해력 천재

1. 삼색펜을 준비한다.

2. 저자가 강조한다 싶은 부분에 검은색 밑줄을 친다.

3. 이 챕터, 이 문단에서는 이게 제일 중요하다 싶은 부분에 빨간색 밑줄 친다. 1-2개만 할 수 있다. 빨간 줄 중에 정말 정말 중요하고 이 책의 핵심이고 특별히 간직하고 싶은 부분은 책 뒤쪽 빈 종이에 페이지와 함께 자신이 소제목을 지어 적는다.

4. 남들은 밑줄 안칠 것 같은데 왠지 나만 꽂히는 부분에 파란색 밑줄 친다. 

5. 아리송한 부분엔 "?"를, 떠오른 생각이 있으면 책 구석에 메모를 남긴다.  

검정 밑줄은 훑어보기만 해도 내용이 기억나게 해 준다.

빨간 밑줄은 책의 핵심을 파악하고, 요약할 수 있게 해 준다.

페이지를 따로 적어둔 빨간 밑줄은 이 책의 가치이고 자랑이다. 다른 사람에게 이 책을 소개할 때에는 그 부분을 중심으로 전달한다.

파란 밑줄은 다른 사람에겐 없는 독자 고유의 반응이다. 작품은 독자의 기질과 성향, 살아온 역사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이 과정에서 작품의 의미는 더욱 풍성해진다. 파란 밑줄은 독후감을 객관적인 보고서가 아니라 개인의 삶과 사유가 담겨있는 문학으로 만들어주는 재료가 된다.

독후감 쓰는 법 - 질문으로 엮으면 잘 쓸 수 있다.

step 1. 책에 대해 (객관적 접근) - 아래 네 항목은 빠짐없이 적는다. 간결하게, 하지만 읽는 사람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적어야 한다.

1. 책 내용을 가능한 두 문장으로 간략하게 요약해보자.

2.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

3. 당신에게 가장 인상 깊은 단락은 어디인가?(위의 둘과는 안 겹치게) 그것은 왜인가?

4. 이 책은 오늘날 어떤 의미(가치)가 있는가?

step 2. 나에 대해 (주관적 접근) - 흥미가 있는 질문에 먼저 답한다. 분량이 2페이지가 넘었다면 거기서 멈춰도 좋고, 더 쓰고 싶다면 다섯 가지 질문에 모두 답해도 좋다.

- 책을 읽고서 어떤 기분(감정)이 들었는가? 그것은 왜인가?

- 이 책은 당신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는가?책을 읽고서 나에게 어떤 인식 변화가 생겼는가? 그 당신은 그 변화가 마음에 드는가?

- 아직 이 책을 안 읽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어떤 변화가 생길 것 같은가? 추천을 한다면 그 이유는?

- 책에서 부족한 점은 없었는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 이 책을 당신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 책은 어떻게 당신 기억에 남을 것 같은가?

step 3. 질문을 적당한 소제목으로 바꾸거나 생략한다.

step 4. 문단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글을 다듬는다.

step 5. 띄어쓰기, 오타를 바로잡는다.  

step 6.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애를 쓴다.

* 책 읽는 법은 사이토 다카시,『삼색볼펜 초학습법』, 서한샘 역, (지식여행, 2003)을 바탕으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