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블로그를 시작한지 어느덧 3년, 내가 경험했으면서 자신있어 하는 취업준비 컨텐츠로 포스팅을 해왔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수익화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고 욕심도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니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게 무엇일까?' 3년을 고민했다.
드디어 실마리를 찾고 방향을 확실히 정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블로거로써의 정체성이 없었던 것이다. [사는 동안 한 번은 팔아봐라], [마케팅 설계자] 등의 마케팅과 세일즈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힌트를 얻은 것도 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고자 무작정 메모장 앱을 켰다. 지금껏 내가 하고있었던 것들에 대해 천천히 적어나가면서 어떤 점이 미흡하고 앞으로 개선해나가야할지 생각해보았다. 그러다가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내 자신을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 즉, 정체성에 대해 확실히 정할 수 있었다.
"공기업 취업준비 경험이 있는 현직자 멘토"
내가 도움을 주고자 하는 대상은 공기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이렇게 정할 수 있었다. 지난 며칠 네이버 카페를 찾아보다가 멘토라는 용어를 보고 머리가 번뜩였다. '내가 왜 멘토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다. 나름 롤모델도 찾아 앞으로 어떻게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갖추어 나가야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잠시 5~6년 전 공기업으로 이직 준비했던 나의 이야기로 시간을 돌려보려한다.
당시 나의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있었고 매일 저녁 나는 스터디카페로 향하는데 지나가는 음식점에서 젊은 분들이 끼리끼리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 내심 부러웠다. 안정적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퇴근 후 여유있게 술을 한 잔 마시며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모습이다. 이전 회사를 다닐 때는 매일 업무에 치이며 상사, 선배들에게 주눅들어 있었고 쉬는 날에도 온통 회사와 업무 걱정으로 쉬는 것 같지 않았다. 공기업으로의 이직을 간절히 원했던 이유는 적어도 퇴근 이후 혹은 휴일만큼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악착같이 준비했고 처음부터 제대로 된 방법과 전략으로 무장하려 애썼다. 그렇게 애써서 준비한 결과 코로나로 채용일정들이 뒤로 미뤄지는 시국에서도 6~7개월만에 이직할 수 있었다.
이직에 성공한 이후 나름 직장인스러운 느낌이 들었고 업무시간에는 업무에 충실하고 퇴근해서만큼은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집에서 영화도 보는 등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평소 멘토링이나 도움을 주는 활동에 관심이 많아 블로그를 개설해 취준과정에 대한 컨텐츠 즉, 애써서 찾아 실행했던 전략들과 방법들을 하나하나 풀어 포스팅하고 있었다. 그리고 좀 더 격식있게 정리하여 PDF 전차책도 만들어 크몽에 판매하고 있다. 오늘에서야 정체성까지 확립했으니 좀 더 미친듯이 취준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또한 나의 닉네임도 드디어 정했다.
"메트로브러리"
지하철을 뜻하는 메트로와 도서관을 뜻하는 라이브러리를 합친 말로 회사에서는 본 업무, 집에서는 육아가 메인이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하였던 취준관련 콘텐츠나 독서, 자기계발 활동은 출퇴근 지하철과 아침 기상 전, 저녁 취침 후이다. 남들에 비해 출퇴근 지하철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았고 도서관과 같은 곳으로 바라보고 싶었다. 그리고 어디에도 메트로브러리라는 해시태그나 키워드가 없어 나만이 쓸 수 있다는 생각에 몹시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