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사막투어 9 -이쪽과 저쪽 끝

by 뚜와소나무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차의 왼쪽 시야 끝과 오른쪽 시야 끝이 보인다.

대개는 들판 끝에 하늘이 붙어있다. 즉 지평선이다.

가끔 풀하나 없는 황량한 산맥이 끝도 없이 벽처럼 서 있기도 하다.

나는 내 눈에 보이는 사막의 좌우 폭이 직선으로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여 물어봤다.

기사님 말씀이 사막에서는 대체로 60~70km라 했다.

초원에서 물어봤을 때는 30km 안팎이라 했다.


쉽게 말하면 서울에서 여주까지 아무것도 없이 뻥 뚫린 사막과

서울에서 용인 애버랜드까지 뻥 뚫린 초원을 상상하면 된다.

TV나 유튜브로 보는 느낌과 현장에서 실제 겪는 느낌은 달랐다.

몽골 지형은

오로지 그곳에 가서야 체감할 수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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