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내가 고등학생 큰아이를 보며 말했다.
"얘야,
너는 눈썹이 짙어서 평생 그릴 필요가 없고,
입술이 붉어서 립스틱도 바를 필요가 없는 데다
피부도 깨끗하니 파운데이션도 바를 필요 없겠구나. 좋겠다.
하이고~ 이쁜 우리 큰딸!"
그랬더니 큰 아이가 시크하게 하는 말이
“저도 알아요, 엄마.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고슴도치를 키우시죠." 란다.
아이는 어느새
자신의 객관적인 모습과
안으로 팔이 구부러진 부모의 시각 사이에
상당한 오차범위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