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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적인 삶

내 인생은 나의 것

by Sarakim

크리스천으로써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말은 맞지 않지만,

오늘 이야기하는 나의 것이란

다른 이에 의해 끌려가며 사는 삶이 아니라는 말이다.


살다보면 우리는 사람에게 의지하고, 술에 의존하고,

무언가에 얽매여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있다.


중독수준이 아니라 하더라도, 무엇이 되었던

어떤 무언가를 두고 그것이 없으면 안되는 냥 의존적인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사랑하는 사람이 내 삶을 이끌어주길 바라거나

내 노력과 노동력 없이 일하지 않고 부모에게 금전적으로 의지하거나

부모 그늘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하는 어른이도 있고

매일같이 술 한잔 마시지 않고는 공허함을 느끼거나

일터에서 내 나름대로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늘 자괴감에 빠진다거나

사회생활 속 직장동료, 친구의 생각에 끌려가듯 관계를 유지하거나


주도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내 삶이 남의 말과 생각, 또는 어떤 '것' 의해 끌려가는 삶이다.

사회생활 자체만 놓고보면

직장상사의 말대로 끌려가야 하는 경우도 그러하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난 후, 오늘은 마셔야해! 하고

스스로를 술로 위로한다.

매일밤 마시는 술은 결국 내 자신을 염증 속에 빠뜨리고

주도적이지 못한 삶을 살게 된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도 나의 줏대와 중심은 잃어버리지 말기 바란다.

내 인생, 나의 생활패턴, 내 시간, 내 바운더리를 지키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바운더리가 무너지는 순간

나는 사라지고 누군가에 의해 살아가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나의 의지대로 나를 돌볼 줄 아는 삶을 살아야겠다.

살다보면 겪는 세상풍파라 하던가.

더 큰 일들을 겪은 누군가에게는 웃음거리일지 몰라도,

내 나름대로 매순간 선택의 연속이고, 고난의 연속이라고 생각하기에

기쁨을 진정 기쁨으로 온전히 받아들이려면

고난을 이겨내고 버텨낸 삶이 뒷받침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최고야 하는 마인드말고,

남의 말에 귀기울일 줄도 알아야 겠다.

그런데 그 말에 의해 내 마음과 생각이 내 줏대가 흔들리거나

혼동에 빠지지 않길 바란다.

내 삶은 나의 것이니까.



어쩌면 나를 위한 글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어릴적부터 흐릿하던 나의 자존감은, 내 스스로를 힘들게했다.

친구관계에서도 그러했다.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 속에서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를 할 줄 모르던 나는

결국 누군가의 말에 상처받고, 멀어지게 된다.

겉으로는 쿨한척 이해심많은 척 하고 뒤돌아서 그 말을 곱씹던 나.

자존감의 문제다. 적당히 거리두기를 할 줄 모르는 문제이기도 하다.



굳이 의도없이 내뱉은 말에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했다.

그가 어떤 의도이던, 내 자신을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




좀더

주도적인 삶을 살기로 했다.

내 삶은 나의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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