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도깨비의 명대사처럼 나는 아이와 함께 놀며 모든 날씨가 좋아졌다.
해가 쨍쨍한 여름날에는 바닥분수대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면서 놀 수 있어서 좋다.
구름이 낀 흐린 날이면 그늘이 없어 놀기 힘들었던 놀이터에서 편하게 놀 수 있어서 좋다.
비가 오는 날에는 비를 맞으며 뛰어놀 수 있어서 좋다.
눈이 오면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을 만들 수 있어서 좋다.
여름의 더위가 가시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밖에서 실컷 놀면서 이 날씨를 만끽한다.
아이와 배드민턴을 치고 자전거를 타고 놀이터에서 논다.
모든 날 아이와 함께 노는 모든 순간은 다 삶을 사랑하는 연습이었다.
나는 아이와 같이 놀며 삶을 사랑하게 되었다.
집순이인 나를 밖으로 꺼내어 모든 날의 기쁨을 느끼게 해 준 아이에게 고맙다.
나에게 아이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