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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HY Oct 29. 2024

요구르트 하나에 담긴 마음

학교에 다녀온 아이의 두 손에 요구르트가 쥐어져 있었다.

"웬 요구르트야?"

"요구르트 아줌마한테 인사했는데 아줌마가 나 인사 잘한다고 주셨어. 내가 엄마랑 같이 먹어야지 하면서 가니까 엄마 거까지 주셨어."

아이는 요구르트 하나를 나에게 내밀었다.

아이가 인사하고 요구르트 아주머니께서 다정하게 요구르트를 주시는 모습을 상상하니 참 따뜻하다.

어른들께 인사를 잘하는 아이가 기특하고 그 와중에도 엄마를 떠올리며 엄마랑 같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게 감동적이었다.


아이는 늘 그랬다.

유치원에서, 학교에서, 태권도장에서 간식을 줄 때면 엄마랑 같이 먹기 위해 하나씩 챙겨 왔다.

아이가 들고 온 사탕 한 알, 젤리 한 봉지, 요구르트 하나에는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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